영화 줄거리
리틀 포레스트는 2018년 개봉된 대한민국 영화입니다. 주인공 혜원이 시골 숲길을 따라 자전거를 타는 것을 배경으로 영화가 시작됩니다. 그곳은 그녀가 서울을 떠나 석 달 전 돌아온 고향이었습니다. 장면은 다시 석 달 전 겨울 혜원이 고향으로 돌아온 과거에서부터 전개됩니다. 오랫동안 비어있던 텅 빈 시골집에 난로를 피우며 온기를 느끼고 주인공은 배고픔을 느낍니다. 겨울 밭에서 뽑아온 배추로 국을 끓여 밥을 먹고 누워 편안함을 느낍니다. 혜원은 서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남자친구와 임용을 준비하였으나 불합격하고 고향으로 도망치듯 내려온 것이었습니다. 자존심이 상한 상태로 합격한 남자친구에게 잠수를 타게 됩니다. 혜원은 그곳에서 고향에 남은 친구들을 만나게 됩니다.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접고 내려온 재하와 고향을 떠나 도시에 가고 싶어 하는 은숙, 그리고 재하가 혜원에게 위로를 주려 안겨준 강아지 오구도 영화에서 장면 장면 함께 합니다. 주인공 혜원의 엄마는 그녀가 수능을 끝낸지 얼마 되지 않은 날 편지 한 통을 남기고 집을 나가게 됩니다. 고모에게 혜원을 부탁하고 자신의 인생을 찾아 떠납니다. 인사도 없이 떠난 엄마에게 혜원은 섭섭함과 화가 납니다. 엄마가 금방 돌아오지 않으리란 걸 직감합니다. 병든 아빠의 요양을 위해 내려온 고향에서 아빠가 돌아가신 후에도 떠나지 않고 지내던 곳이었습니다. 떠난 엄마와 대학을 합격한 그녀는 빈집을 두고 떠나게 됩니다. 그리고 해원이 아무것도 찾지 못한 채 돌아왔다며 엄마는 해답을 찾았을지 생각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잠깐 내려온 고향에서 4계절을 보내게 되며 4계절 변화에 따라 일상과 음식 자연들이 자연스럽게 영상에 펼쳐집니다. 사계절을 보낸 혜원은 마음의 정리가 어느 정도 된 것으로 보입니다.임용고시에 붙은 남자친구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보내고 떠나버린 엄마의 마음도 이해가 되기 시작합니다. 이후 재화와 은숙에게 편지하나 남기고 서울로 돌아가 생활합니다. 섭섭해하는 은숙과는 다르게 재하는 아주심기를 얘기하며 그녀가 돌아올 거라 생각합니다. 마지막 장면으로 혜원은 정말 돌아왔고 빈집이 열려 있고 마무리가 됩니다. 엄마가 돌아온 것일까요
작품 설명 및 등장인물
임순례 감독의 리틀 포레스트는 원작인 일본 만화를 영어로 적은 것이라고 합니다. <작은 숲! Little Forest> 원작과 한국판 모두 음식 위주로 영화를 이끌어 갑니다. 원작을 최대한 반영하면서 일식이 포함되는 것을 조건으로 한국 영화를 제작토록 하였다고 합니다. 일본 영화 리틀 포레스트는 레시피를 중심으로 영화가 진행되는 반면 한국판은 시골 풍경 및 생활 사계절을 지낸 음식의 재료에 더 집중하게 됩니다. 또한 일본판의 혼자 하는 식사에 비해 한국판은 친구들과 함께하는 식사로 더욱 정겹고 따뜻함을 자아냅니다. 주인공 혜원 음식과 과거 엄마의 음식들이 영화의 감정 선과 전개를 자연스럽게 이어줍니다.주인공 혜원 역의 김태리는 15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아가씨의 신인배우로 발탁된 배우로 유명합니다. 아가씨 이후 선택한 첫 작품이 리틀 포레스트였다고 합니다. 소박한 자연의 순리에 대한 여백이 많은 감성이 좋았다고 합니다. 임순례 감독 역시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가진 김태리가 혜원에 적격이었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힌 바 있다고 합니다. 재하 역을 맡은 류준열은 소셜포비아 영화로 데뷔하였으며 리틀 포레스트에서 직장 생활의 회의감으로 농부가 된 역을 잘 소화하였습니다. 혜원의 가장 친한 친구로 나오는 은숙 역은 2014년 슈퍼모델 선발 대회에서 입상하게 되면서 활동을 시작합니다. 리틀 포레스트에서 함께할 조연을 찾던 임순례 감독에 의해 발탁되어 영화배우로서도 열연하게 되며 제24회 춘사영화제에서 신인 여배우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감상평
4계절의 시골의 자연과 음식, 그리고 청춘들을 보며 마음이 힐링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잔잔하고 편안한 스토리 진행이었으며 중간중간 무심한 듯 만들어내는 음식들이 군침을 자극하였습니다. 영화 초반부터 시골집에 돌아와 혜원이 만드는 음식을 보며 그것만으로도 너무나 좋았습니다. 타지로 나와 살고 있는 나에게 뭔가 함께 고향집에 내려간 편안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김이 나는 수제비와 지글거리는 배추전 굽는 소리, 그리고 혜원이 맛있게 먹는 모습이 영화에 자연스럽게 몰입됨을 느꼈습니다. 영화 내내 혜원이 만드는 음식들과 혜원 엄마가 만드는 음식들이 관객들의 감성을 건드립니다. 시골에서 자란 경험이 있는 나에게는 과거를 떠올리는 매개체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시골의 4계절을 볼 수 있어 좋았고 아름다운 자연과 평온한 시골생활이 마음으로 스며들어 행복했습니다.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도시인들에게 편안한 영상미가 힐링을 주지 않았을까 합니다. 영화를 보며 음식을 잘 하지 않는 나도 음식에 대한 흥미를 느꼈으며 정성으로 음식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잠시 쉬어가도 괜찮다고 위로해 주는 영화! 영상을 보고 있는 자체만으로도 마음에 위안을 주는 영화! 일상에 휴식과 따스함이 필요할 때 한 번씩 다시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댓글